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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부적

나무옆의자

이재운 지음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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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증산 강일순이 후천 개벽을 선언한 지 120년,

마침내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이 탄생하는 대격변이 시작된다.



『소설 토정비결』의 작가 이재운의 최신작

“장차 내가 하늘과 땅과 사람을 개벽하여 신천지를 열리라.”


1990년대 초반에 출간되어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소설 토정비결』의 작가 이재운의 신작 장편소설 『황금부적』이 출간되었다. 120년 전 증산 강일순이 선언한 후천 개벽이 21세기의 어느 날 부산에서 시작되어, 마침내 새 하늘 새 땅이 열리고 새 사람이 탄생한다는 이른바 근미래소설이다.

작가는 소설 『하늘북소리』에서 일부 김항이 창안한 『정역(正易)』의 세계와 그가 내다본 100년 뒤의 미래를 그린 바 있다. 『황금부적』은 그 뒤를 잇는 작품으로, 김항에게 『정역』을 전수받은 강일순이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이 어우러지는 후천 세상을 열기 위해 9년 동안 ‘천지공사’를 벌인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120년 뒤 지구물리학적, 천문학적 변화로 말미암아 지진, 화산 폭발, 괴질 등 대재앙의 형태로 우리 앞에 순식간에 밀어닥친 개벽의 실체가 그려진다.



묵은 하늘 묵은 땅이 뒤집히고 새 하늘 새 땅이 열리는 개벽의 시대

인류를 상생의 신천지로 이끌어줄 황금부적을 찾아라!


어느 날, 부산 한일해저터널을 빠져나오던 관광버스에서 운전기사와 승객 전원이 갑자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즉시 한일해저터널과 인근 주요 시설들은 폐쇄된다. 곧이어 부산 바이러스로 불리는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중구 일대에 퍼지더니 동구로 확산된다. 전염 속도가 너무 빠르고 치명적이어서 시신이나 생존자 확보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당국은 부산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 공기 감염, 세균무기, 환경오염으로 인한 감염, 운석에 의한 우주 감염, 병원체의 돌연변이 등 바이러스의 정체와 원인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수수께끼는 전혀 풀리지 않는다.

그러던 중 부산진역을 출발한 열차에 바이러스가 덮치고, 여기서 생존자 10여 명이 방역라인을 탈출하여 병원에 나타난다. 마침내 생존자와 사망자의 시신이 확보되고 이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분석 결과만으로 볼 때 부산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질병을 겪고 난 생존자는 새로운 종으로 탄생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돌연변이 가능성 때문에 속단할 수는 없지만 지난번 사망자의 유전자 구조를 보아도 생존자들과 같은 변화를 시도했으나 그 충격에 못 이겨 변화의 중간 단계에서 죽었다고 볼 수 있지요. (중략) 보시다시피 생존자 유전자는 보통 인간의 유전자 염기 서열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이 사람은, 학술적으로 말하자면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가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 엑설런스(Homo sapiens excellence) 혹은 포스트 휴먼(post human)쯤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194쪽)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살아남은 이들은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을 준비하는 모임’(하땅사)의 회원들로 그들은 부산 사태를 증산 강일순 선생이 예언한 개벽이 일어난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들은 새 하늘 새 땅에 맞는 새 사람이 되기 위해 오랫동안 수련을 해왔으며, 그리하여 천지가 개벽되고 신병이 인간의 영혼을 추수해 가는 이때 개벽된 신천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국민안전처 과장 고북하는 이들 생존자를에게 부산 바이러스가 전염병을 옮기는 세균이 아니라 인간의 두뇌와 유전자를 치료하여 신인류로 진화시키는 신명이라는 설명을 듣는다. 또 닥쳐오는 죽음을 막고 많은 인류를 상생의 신천지로 이끌기 위해서는 ‘황금부적’이라는 영물을 찾아야 한다고 사실도 알게 된다. 그는 황금부적을 찾기 위해 ‘하땅사’ 생존자들과 감염 지역인 부산에 진입하는데…….



수운 최제우의 ‘인내천’, 일부 김항의 『정역』에서

증산 강일순의 ‘천지공사’로 이어진 개벽 시나리오


작가는 주인공 고북하와 윤희수를 중심으로 현재 부산에서 벌어진 바이러스 사태(개벽)를 긴박하게 그리면서 이날을 준비한 강일순의 일대기를 촘촘하게 되살려놓는다. 그렇다면 그가 이루려던 개벽 시나리오는 무엇이고 황금부적은 무엇인가.

일찍이 최제우는 개벽을 가리켜 ‘사람이 하늘이다(인내천)’라고 외쳤고, 일부 김항은 『정역』에서 묵은 하늘 묵은 땅 대신 새 하늘 새 땅이 열린다고 예언했다. 증산 강일순은 개벽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천지공사라는 퍼포먼스를 9년간 펼치면서 하늘과 땅만이 아니라 사람 역시 개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람 개벽에 가장 많은 시간을 썼다. 그는 천지공사를 하면서 부적을 써서 땅에 묻고, 허공을 향해 주문을 외우는 등 기이한 행적을 무수히 벌이며 세상을 떠돌아다닌다.

그는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이 나타나는 세상을 후천 개벽이라고 부르며, 언젠가 개벽이 되면 남녀가 평등하고 인본이 중시되는 세상이 펼쳐져 굶는 사람이 없어지고 세계 인류가 대동 일체 상생하는 공동체 세상이 될 것이니, 남의 것을 빼앗지 말고 다투지 말고 죽이지 말고, 도리어 돕고 내주고 용서해야 개벽의 주인이 된다고 주장한다.

제자들에게 거듭 이르기를, 천지공사란 묵은 하늘에 가득 차 있는 선천 상극 세상의 원한, 비명, 울분을 다 풀고 끌러야만 끝이 나니 용서하고 화해하고 봉사하며 갈등을 풀라고 재촉한다. 해원상생하라, 대동단결하라, 이것이 그가 가장 많이 외친 말이다. 하지만 제자들은 왜 빨리 개벽하지 않느냐며 투덜거리고, 보리쌀 한 되라도 갖다 바친 이들은 어서 개벽을 해내라고 재촉하고 위협한다.

그는 9년 천지공사를 마친 뒤에 회향하는 천지굿을 마지막으로 연다. 그런 다음 보름 동안 갖가지 병을 앓아 선천 질병을 대속하는 마지막 공사를 치르던 중 서른아홉 살의 나이로 속절없이 떠나간다. 이때 개벽의 그날에 쓸 황금부적을 비밀제자에게 감쪽같이 비전시킨다.



“개벽은 물리적인 자연 현상이야.”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진화한 새로운 종의 인간이 출현하다


사실 소설에서 그려지는 개벽과 신인류의 출현이란 지구물리학, 천문학, 인류학적으로 해석이 가능한 자연 현상이기에 지금 우리 앞에 실재하는 일로서 설득력을 얻는다.

부산 바이러스라는 괴질이 발생한 이후 세계 곳곳에서 땅이 갈라지고 화산이 터지는 재난이 계속된다. 도쿄 대지진, 미국 레이니어 화산 폭발, 로스앤젤레스 대지진, 인도네시아 지진 해일 등 전 지구적인 재앙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구 환경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인류는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라는 비행체에 동승하고 있다. 또 지구가 타고 있는 태양계라는 거대한 비행체는 시속 78만 킬로미터로 비행한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출현 이래 우리는 우주의 전혀 새로운 영역에 도달하는 중이다. 태양계의 공전 궤도 변화는 지구의 남북극이 바뀌는 자기 역전, 지축 이동으로 이어져 지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상태에 놓이고, 이것이 인간 DNA의 혁명적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직립보행인간 호모 에렉투스 출현 이래 인류는 수차례의 격변을 거쳤다. 그때마다 하늘과 땅이 뒤집히는 천지개벽이 있었다. 대개벽과 소개벽이 거듭되면서 인류는 오늘날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진화했다. 개벽 때마다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되고, 더불어 수많은 종이 새로 태어났다. 이제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하는 시점에 와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부산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인류를 포스트 휴먼으로 재창조하는 개벽의 절차이며, 황금부적은 인체를 유전자 재편에 적합하도록 바꾸어주는 비기인 것이다.



작가는 우리나라에 일부 김항과 증산 강일순 두 선각자가 다녀갔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두 분은 하늘 그 자체였으며, 하늘을 바꾼 분들로 조선시대 말기에 이미 오늘의 미래를 보여주었다고. 사람들이 잊는다고 진실이 덮이지는 않는다고. 두 분은 해원상생을 외쳤다. 묵은 한과 원을 풀고 서로 돕고 복을 짓는 것, 이것은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의 후천 개벽 시대를 여는 열쇠이자 우리 시대의 절실한 화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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